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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장비로 4대강 보상조사 "빈틈이 없다"

토공, 조사요원 360명 투입...주말도 반납 6월말 완료키로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충남 부여읍 군수리 금강변의 너른 들에 농부들이 부지런히 오간다.

농부들 사이로 핸드폰 크기의 장비를 든 무리가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한낮 무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논과 밭 사이를 다니며 이곳 저곳을 살피는 이들은 4대강 살리기 조사를 맡은 한국토지공사 소속 직원들.

이들 조사요원의 임무는 경작지나 지장물의 위치, 면적 등을 정확히 조사하는 것이다. 토지보상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이곳에 나온 이원삼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보상팀장은 "이달 말까지 조사작업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멀리까지 밥먹으러 갈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수리 들판은 4대강변의 보상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곳 크기만 400여만평에 달한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 따르면 이곳을 포함해 공주 부근 25만평과 낙동강 유역 100만여평 등이 조사 대상이다. 총 연장으로는 1874㎞이며 서울시 면적의 6분의1에 해당하는 110㎢에 달한다.

이 팀장은 빠른 시일 안에 정확히 지장물 조사를 마치기 위해 첨단 GPS시스템이 장착된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종래에는 용지도를 통해 경착지 위치나 면적 등을 조사, 위치파악이 부정확한 측면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첨단 장비를 활용하면서 조사를 위한 시간을 훨씬 단축하면서도 정확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조사요원들이 GPS 수신기에 절대좌표를 기입하면 수집된 위치정보, 관리대상의 속성정보가 지형정보와 연계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이렇게 수정.검색된 정보는 보상평가시스템으로 연결돼 보상의 기초자료가 된다.

특히 GPS 장비는 위치파악과 보상대상 면적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확정하면서도 조사가 종료된 이후 불법 증축이나 신축 등에 대해서도 쉽게 조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토공은 넓은 지역에 대한 조사를 조기에 마치기 위해 자체인력 198명을 비롯, 지자체 공무원 60명, 조사보조원으로 토공이 채용한 청년 인턴 및 사회취약계층 100여명 등 약 360여명을 투입해 놓고 있다.

조사요원들은 8개팀 60개조로 구분돼 4대강 유역별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2~3일간 연속해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우천 등으로 현장조사가 어려운 날을 이용해 토공 지역본부에서 서류정리와 조사도면 정리, 전산파일 관리 등을 진행한다.

이 팀장은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녹색 뉴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주말도 모두 반납한 채 조사 작업에만 올인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4대강 사업이 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공은 국토부와 보상을 위한 기본조사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4대강 조사단'을 구성하고 5월말부터 본격적으로 기본조사에 착수, 완료를 앞두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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