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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성관계, 조기폐경 부를 수도

30대 초반 직장인 김 모 씨가 병원에서 '폐경'이란 진단을 받고 울며불며 한의원을 찾았다.

외국계 대기업을 다니는 김 씨는 자타공인 빼어난 외모를 가진 여자였는데 폐경소식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그녀를 괴롭혔다.

폐경의 원인부터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상담결과 지나치게 잦은 성관계와 수면부족이 폐경을 초래한 것이 아닌가 판단됐다.

한의학에서는 조기폐경의 원인을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신기능의 저하, 극심한 스트레스, 다이어트, 영양부족, 기혈부족 등에서 찾는다. 지나치게 잦은 성생활은 신기능을 저하시키고 기혈을 부족하게 한다.

성생활의 빈도 뿐 아니라 생활 습관도 문제다. 잦은 성생활은 자연히 늦은 취침 시각으로 이어지고 수면 시간이 짧아지게 되면 생식기능이 저하돼 조기 폐경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수면 부족이 인체에 주는 악영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이것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 음혈을 보충하는 것이 자궁 건강에 중요하다는 한의학의 견해와 일치한다.

2008년 미국 듀크대 에드워드 수아레즈 교수가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잠 잘 때 남성에 비해 더 많이 뒤척이고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인슐린과 염증의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주는 셈이다.

김 씨에게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자궁벽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썼다.

김씨 또한 술과 성생활을 멀리하고 잠을 많이 자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3개월 후 김씨는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희열의 눈물이었다. 멈췄던 생리가 다시 시작됐던 것이다.

한의사 정지행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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