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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철수기업 낸 개성공단 APT형공장은?

개성공단 아파트형공장이 남북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은 지 2년 도 채 안돼 첫 철수기업을 내게 됐다. 아파트형공장은 분양업체들과 달리 저렴한 임대료와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섬유,봉제업종의 중소기업들에 희망이 됐다가 남북관계 급랭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처음 보게 됐다.

개성공단 아파트형공장은 지난 2006년 5월 기공식을 가진 뒤 1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2007년 10월 준공식을 갖고 32개 입주업체가 입주해 가동을 시작했다. 연면적 2만 7880㎡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공장동과 기숙사 등 지원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32개의 입주업체와 산단공 개성영업소, 관세사, 물류업체 등의 지원시설이 입주해 있다.

당시 스포츠의류업체인 T사가 2주만에 마라톤 의류 1100장을 생산해 남측에 납품하면서 남북경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았다.

공장동 임대료는 ㎡당 월 3444~4920원이며 ㎡당 보증금 8만6100~12만30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업체당 평균 보증금은 1억원 안팎이며 월 임대료는 400만원선이다. 수 십 억원을 투자해 50년 사용권을 분양받은 업체와 비교해서는 투자비가 크게 절감된 장점을 갖고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을 맞은 이후에도 아파트형공장 입주기업 32개사 정상가동을 했으나 최근 전면전으로 치닫는 남북관계에 3통(통신, 통행, 통관) 제한, 여기에 주문물량이 감소하면서 영세업종인 봉제, 섬유업종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가시화되면서 첫 철수기업이 나왔다. 입주기업들은 그 동안 통일부로부터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설비자금을 지원받지 못했다.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자금지원도 자가공장이 아닌 임대공장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단지공단이 개성공단에 추진 중인 제2아파트형 공장 건설은 이미 물건너 간 상태. 산단공은 부지 매입을 끝냈지만 북측의 인력공급 제한과 남북관계 급랭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오는 11일 남북 당국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봉제 섬유 등 영세업체들의 인내도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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