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포드는 앞으로 미국 정부라는 막강한 경쟁자와 승부를 겨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포드는 미국내 점유율을 높이는 등 반사익이 기대되지만 정부의 대구모 지원을 받는 두 업체가 장기적으로는 포드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 신청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지원은 물론, 노조.채권단의 양보, 감원과 딜러망 감축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게 될 전망"이라며 "GM은 파산보호 종료후 부채규모가 17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예정이지만, 포드는 이미 2006년 이래 누적 손실이 300억달러를 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GM은 지난 1월부터 재무부의 구제금융 자금과 연준의 저금리 대출자금 등 총 125억달러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았을뿐 아니라 지난주에는 정부 보증하에 연 2.2% 낮은 금리로 3년 만기 채권 35억 달러를 발행했다. 이에 반해 포드는 5년만기 채권 금리가 연8%에 이르고 있다.
또한 두 업체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에 대한 지원규모도 포드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고 여러 주의 법이 딜러에 유리하게 돼 있어 딜러망을 급격히 감출하기 어려운 포드와 달리 GM은 6천개의 딜러 중 2600개, 크라이슬러는 3200개 중 789개의 수익성 없는 딜러를 줄일 계획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