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車 등 글로벌 점유율 확대...영업익 전기比 68%증가
$pos="C";$title="(표)20090608";$txt="";$size="266,360,0";$no="200906081104441160344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 한국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이면서 2ㆍ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 LG전자 등 완성품을 만드는 세트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수직 계열화된 부품업체의 수익성 호전까지 이끌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전방위적인 실적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8일 증권 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금융사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111곳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평균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조8207억원과 8조74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에 비해 68.3%, 219.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못 미치지만 1분기 대비 개선된 '깜짝 실적'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은 ITㆍ자동차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의 선전에 힘입어 여타 기업들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0.9%p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D TV 시장 점유율도 1분기 30.8%에 이어 2분기 31%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방 산업인 휴대폰,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대형 IT 부품 업체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도약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도 불황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2분기에는 수출 호조 외에도 정부의 세제 지원책의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관련 업체의 실적 향상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자동차 판매 대수는 내수 17만4835대, 수출 19만8973대 등 총 37만3808대로 1분기 31만6366대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 시장도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다.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업계 선두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5월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3분기까지 월별 흑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강력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이 좋아졌다는 것은 기업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수요 증가가 뒷받침됐음을 의미한다"며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 여력이 늘어나면서 향후 긍정적인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대표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는 시장의 큰 관심사"라며 "대표 주자들의 높은 경쟁력이 여타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호조를 이끌었는 지 여부가 2~3분기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이솔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