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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개봉 11일 만인 7일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한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마더'는 6일까지 196만 257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 7일 2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되는 것.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마더'에 대한 팬들의 시각은 '호·불호'로 극명하게 나뉜다. 봉준호감독, 김혜자, 원빈등에 대한 믿음과 '칸'에서의 반응이 영화에 대한 호평을 낳았다면,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에 힘을 둔 봉감독의 새로운 변신으로 '불편했다'는 반응도 쏟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로인해 '마더'측 관계자들은 당초 기대했던 '1천만 관객동원'에서 휠씬 물러난 수치를 목표치로 잡고, 새로운 홍보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영화 개봉이후 '불편한 영화' 범주에 묶여버린(?) '마더'가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지 두고볼 일이다.
#대중성이 아닌 작품성의 영화다
'마더'의 초기 흥행은 '칸발 낭보'가 이끌었다. 칸 현지에서의 좋은 반응은 국내 팬들에게 '역시 봉준호'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미 '칸 특수'는 지나갔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봉준호의 새로운 도전'에 홍보포인트를 맞추면 어떨까? 이미 '작품성'에 맞춰졌다는 입소문이 영화팬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이상 굳이 '마더'를 '재미있는 영화'에 맞춘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식'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또 원빈과 김혜자의 새로운 연기패턴을 집중부각 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꽃미남 원빈'이 아닌 '연기자 원빈'이라는 점과, '한국적인 어머니상'을 추구하는 김혜자의 '새로운 어머니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의외의 반응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것이다.
결국 스타 감독과 스타 연기자에 대한 새로운 '입소문 확산'도 중반기 영화 성공전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슈를 찾아라
또 '마더'에게 사회적인 이슈를 제공해야 한다. '괴물'이나 '실미도' 등 대작영화의 흥행 옆에는 꼭 '사회적인 이슈'가 있었다.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되찾기 위한 어머니의 사투'라는 주제가 조금 더 힘을 받을수 있는 '외적 요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6월 한국 영화의 흥행을 지켜가는 '마더'라는 이미지를 높여줌으로써 영화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좋고, '디지털 시대'을 사는 요즘 시대의 가족관계에 조명을 맞춘다든지, 또는 일반 소서민에게 있어서 공권력은 과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사회정의'차원의 접근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찌됐든 봉준호의 '마더'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마더'가 깜짝 놀랄만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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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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