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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오를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지난 5월 초 온스 당 900달러를 돌파한 금 선물가격이 1000달러를 향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헤지하려는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정보 매체인 모틀리 풀은 금에 투자해야 하는 7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 = 먼저 금이 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자. 금은 달러화와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한 가지다. 달러화 하락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수록 금의 매력은 높아진다. 실제로 금 값이 랠리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번 금융위기가 아니라 2002년 달러 인덱스가 내림세로 꺾인 시기와 일치했다.



◆ 파생상품 = 금융위기를 일으킨 주범은 부동산시장이 아닌 파생상품이다. 파생상품과 관련된 은행권의 추정 손실액이 5870억 달러에 이르지만 이마저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금융권 불안이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는 만큼 안전자산으로써 금이 갖는 매력이 쉽게 희석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 양적 완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을 포함해 미국 국채 보유국 입장에서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양적 완화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이는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 자산의 매력을 높인다.



◆ 인플레이션 = 다른 어떤 이유보다 금 값 상승을 점치게 하는 확실한 근거는 인플레이션이다. 일부 투자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올 경우 금은 강한 빛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빗나가 디플레이션이 온다 해도 금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 재정적자 =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할 경우 달러화 가치 하락이 또 다른 위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 경우 금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 가격 수준 =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에 육박했지만 결코 높은 가격 수준이 아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현재 금 값은 1980년대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 1009달러를 재돌파 한 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희소 가치 = 금은 통화와 달리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대체 자산이 제한적이고 수요는 꾸준히 창출되고 있다. 희소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지난해 금 수요는 7% 증가했지만 채굴은 3% 감소했다.



모틀리 풀은 이처럼 금 값 상승에 베팅할 이유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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