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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내분', 민주 '강경', 靑 '침묵', 6월 국회 장기 표류?

6월 국회 개회가 여야의 극한 대립각 속에 표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내 쇄신안 방향을 두고 치열한 내부 다툼이 가열되고 있고,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와 연계한 이명박 대통령 사과와 특검요구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절대 과반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개회할 수도 있지만, 지지율이 역전되는 등 심각한 민심이반과 이미 분열된 당내 상황을 고려해보면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6월 국회는 오는 8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지만, 내분을 막기에도 급급할 정도로 전열이 흐트러져 있다.

재보선 패배로 불거진 당내 쇄신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절정으로 치닫고 있지만,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방법론을 둘러싸고 오히려 당내 대립만 악화되고 있는 것.

4일 의원 연찬회도 친이 친박 계파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개최여부등 쇄신안에 대한 열띤 공방만 이어졌다.

친이와 소장파 의원들이 '생존'을 앞세워 당 지도부 사퇴등 여권 전체의 쇄신을 앞세웠지만, 친박은 청와대를 정조준하며 '당 얼굴을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6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도 사실상 힘든 게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6월 국회도 꼭 해야 할 일은 해야 하지만 야당의 협조와 동의 없는 직권상정은 안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친이계 한 재선의원도 "여야 합의로 이뤄진 사안은 야당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면서도 "강행 처리는 힘들지 않겠나, 지도부의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가 "장내 장외가 따로 없다"고 천명할 만큼 비장한 각오다.

4일 의원 워크숍에서도 "지독한 마음을 갖고 싸워야 한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국회로 들어가는 것은 국면과 맞지 않는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대세를 이뤘다.

최문순 의원이 "죽은 사람도 있다, 장외투쟁과 단식투쟁, 의원직 사퇴 등 모든 걸 걸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이와관련 이강래 원내대표는 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다음주 국회를 열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제정신을 차리고 국회 개회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한나라당 내부 분위기를 보면 그런 것을 논의할 분위기가 안되고 이명박 대통령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그런 태도로는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없다"고 거듭 요구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6월 국회의 일정을 잡기는 어렵다"며 "한나라당과 정부는 홍수가 나서 물이 넘치는데 수문을 열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여야 갈등이 이어지면서 청와대의 침묵이 언제까지 계속되느냐도 큰 변수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조기 전당대회엔 갑론을박이 이어지지만 청와대의 쇄신을 원하는 목소리는 일치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처럼 여야 대치가 격렬해지고 있지만 양당의 목표는 결국 국회가 개회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어서 절충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민생법안은 어떤 조건도 없이 처리해야 한다, 의사일정에 대해선 여야 협의가 계속 될 것이다"고 합의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8일 국회 개원은 불투명하지 않나" 면서도 "양당 모두 국회가 개회되지 않으면 부담이 많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세부적인 조율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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