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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메이저, 동양생명 상장으로 유동성논란 해소

금호그룹, 금호생명 매각도 가시권...유진은 하이마트 상장 추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체결한 대기업그룹들의 자구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양메이저가 계열사 동양생명 상장을 계기로 유동성 논란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 상장은 동양메이저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MOU를 맺는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제시한 내용이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에 동양생명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동양그룹은 올 하반기에 상장을 매듭짓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통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시기를 조율해왔다.

동양생명의 현 최대주주는 31.86%를 보유한 동양파이낸셜이며, 계열사 동양캐피탈(16.85%)과 동양종금증권(14.78%)을 합치면 그룹 전체지분은 63.49%이다. 동양생명 상장은 신주발행과 구주매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주매출 대상은 동양캐피탈 지분이 유력하다. 동양캐피탈이 동양메이저의 100% 자회사라는 점에서 유동성 확보에 당장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동양생명의 장외시세는 주당 1만9000원(시가총액 1조7000억원) 가량이지만, 상장후에는 생명보험사 상장 1호라는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때 3만원~4만원대는 기록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이를 감안할때 동양메이저의 자회사 동양캐피탈이 구주매출으로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할 경우, 동양메이저는 5000억원 안팎의 현금 유입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 동양생명 상장으로 그룹 전반에 걸친 지주회사 전환 계획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법 개정작업이 추진중인 공정거래법 통과시 동양메이저는 제조업계열과 금융계열을 아우르는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동양메이저는 또 동양생명 상장외에도 대구공장 부지 매각 방안도 산업은행에 제시, 관련 작업도 병행될 경우 유동성 위기 논란을 불식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채권단에 제시한 금호생명 매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호생명 매각에는 SC제일은행, 칸서스자산운용, 퀀텀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또 금호생명외에 서울 반포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매각도 진행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음달까지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산업은행이 조성하는 구조조정펀드(PEF)에 대우건설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농협과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한 유진그룹도 작년초 인수한 유통계열사 하이마트를 2011년까지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올해 1200억원대의 계열사 지분 매각과 500억원대의 부동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데 이어 추가로 수도권 자산매각을 계획중이다.

대한전선그룹은 한국렌탈, 트라이브랜즈 등 비주력 계열사 추가 매각과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등으로 올해안에 1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35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지난 3일 청약을 완료했고, 대한ST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감안하면 이미 5000여억원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밖에 재무개선약정 대상은 아니지만 유동성 논란이 불거졌던 두산그룹은 ㈜두산 계열사인 삼화왕관 사업부문과 버거킹·KFC 등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SRS코리아, 방산업체 두산DST, 한국우주항공산업(KAI) 등을 매각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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