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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IMF와 대우

대우차판매, 대우건설, 금호산업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1997년 고속 성장을 하던 우리나라가 외환위기(IMF)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됩니다. 충격이었고 견딜 수 없는 시련이었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하루 아침에 죄인으로 전락했고, 초대형 대우그룹은 IMF 상황에서도 구조조정을 미루다 끝내 그룹이 해체되면서 역사속에 사라졌습니다.

대우중공업 조선사업부는 산업은행과 캠코로 넘어가면서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이고, 무역사업부인 대우인터내셔널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우정밀은 S&T그룹에 넘어가 S&T대우가 됐죠.

대우자동차판매는 현재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없는 상태이며, 건설사업부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매각돼 제2의 부활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시간은 역사 속에 묻히고 대우는 예전의 '대우'를 벗어나 빠른 시간 안에 각자의 위치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경제 위기로 번져지면서 GM은 파산에 이르게 됐고, 이로인해 GM 소식은 관련주들에게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GM대우가 '뉴GM'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GM대우 관련주들은 불확실성 감소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GM대우와 GM코리아의 '뉴GM' 편입에 따라 이들은 GM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정상적인 경영활동 및 고객 서비스 그리고 국내 4개 공장 등도 정상적으로 가동된다고 합니다.

대우차판매는 자산매각, ABCP 부담해소 등으로 인해 유동성 부담이 해소되고 있고, 송도토지개발 등 자산가치도 큽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조건부 매각 방안에 합의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는 7월 말까지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대우건설을 채권단에 넘기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고 있는 대우건설은 인수 · 합병(M&A) 기대감까지 높아지며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우건설이 매각될 경우 대우건설의 주주인 금호 계열사들엔 단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에 대해 ▲지배구조 리스크 부담 소멸 ▲경영권 안정을 통한 투자심리 개선과 영업력 강화 ▲향후 경영권 재매각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어렵게 인수한 대우건설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주가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에 유념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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