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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뮤추얼펀드 수익률 호조? '화장발'

최근 뮤추얼펀드 수익률이 미미하게나마 상승하며 그 동안 손해가 막심했던 투자자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줬지만 이 역시 ‘착시효과’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있었던 뮤추얼펀드의 호조세는 운용수익이 아닌 수수료 감소 등 부대지출 축소로 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익률이 운용이익에 기대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뮤추얼펀드가 부활한 것이 아닐까하는 기대는 잠시 접어둬야 할 것 같다.

운용사들이 수수료, 보수 등 비용을 축소하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용시장 경색 때문이다. 당시 운용사들은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기 시작하자 신규 투자자들을 위한 특정 펀드를 서둘러 폐쇄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그 결과 지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고 6개월이 지난 지금 이는 미미하게나마 펀드 수익률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아이머니넷(iMoneyNet)의 편집 책임자 코니 버그비씨는 “머니마켓펀드(MMF)의 90% 가량이 운용수수료(Management fee)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수준인 60%보다 크게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MMF펀드 수수료 청구를 포기한 운용사로는 도이체방크 계열의 DWS, 피넬리티 인베스트먼트, 블랙록, 페더레이티트 인베스터스 등이다. DWS의 마유라 후퍼 대변인은 “총보수비용비율(gross expense ratio)이 전체 수익을 넘어서는 MMF의 수수료를 포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운용 수익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머니넷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19일까지 집계된 머니마켓 투자 자산 규모는 6% 감소한 1조2800만 달러. 지난해 뮤추얼펀드 자산 규모가 9.1% 증가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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