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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대전] 위스키, 리뉴얼·공격 마케팅..불황 그늘 걷어낸다

디아지오코리아, 네트워크 강화 세계 진출 본격화
롯데칠성, 스카치블루 차등화...점유율 20% 확대


위스키시장처럼 악재의 연타를 맞는 곳도 없다. 불황, 소비부진, 환율은 물론이고 가장 쏠쏠한 매출처이던 유흥업소가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강화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위스키 소비량은 59만8042상자(1상자=500㎖*18병)로 전년에 비해 14.6% 감소했다. 특히 3월의 감소폭은 2월(6.3%)보다 3배 이상 높은 9.9%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인구 대비 세계 최고 소비량을 기록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위스키시장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전 세계는 물론 국내서도 위스키시장을 양분하는 디자지오코리와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시장을 보는 눈과 대응하는 전략을 바꿨다. 시장의 위기에 공동대응해 새로운 제품과 공세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부진을 만회하는 데 전력을 쏟기로 한 것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위스키 '윈저'를 새롭게 리뉴얼 출시하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또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윈저를 한국과 동시에 중국에서도 출시, 기존 교민이 찾는 업소 판매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이 소비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아지오 네트워크를 이용해 아시아 주요 공항 면세점 등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한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수여와 유러피언 투어(EPGA)인 '발렌타인 챔피언십' 개최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을 바짝 쫓고 있는 업체는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 제품을 30년산 '스카치블루'와 21년산 '스카치블루(SB)', 17년산 '스카치블루 스페셜(SBS)', 프리미엄급(12년산)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SBI)'로 차등화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특히 제품별 시장지배력 강화와 채널별 운영관리시스템 구축, 그리고 소비자판촉 강화를 통한 실소비 증대를 통해 지난 해 목표인 시장점유율 20%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싱글몰트 위스키업체 또한 연달아 국내 시장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싱글몰트 위스키업체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지난 1월, 맥켈란은 3월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기존 위스키업체와 슈퍼프리미엄을 표방한 싱글몰트 위스키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는 지난해 전체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10% 가량의 신장률을 보여 올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타깃 소비층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3월에는 글렌피딕의 제조사인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의 글로벌 수석홍보대사 로버트 힐이 한국을 방문해 올해 한국 위스키시장을 본격 공략을 선언했다. 글렌피딕은 올해 한국의 싱글 몰트 위스키시장은 전세계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 및 다양한 브랜드들의 출시로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스카치위스키 발렌타인의 브랜드 제조사인 포타 시바스 브러더스 회장 또한 내한해 "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한국은 가치를 따졌을 때 세계 톱 5에 들어간다"며 한국 위스키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타 회장은 침체 국면을 맞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 위스키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위기상황이 끝나면 강하게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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