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일선 붕괴된 코스닥, 435선까지 후퇴

기다리던 조정 보다는 추세 전환에 무게

코스닥 지수가 최근 5일 연속 하락하면서 추세 전환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날 급락으로 20일 이동평균선마저 붕괴됨에 따라 코스닥 지수가 일봉 90일선이 위치한 435선까지 후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지수는 한 때 500선까지 후퇴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평정심을 되찾고 서둘러 팔았던 주식을 실적주와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섬에 따라 코스닥 지수는 재빠르게 540선을 되찾았다.

순간적으로나마 20일선이 붕괴됐으나 장 종료 직전에 다시 회복함에 따라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추세 상승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 27일 코스닥 지수는 뉴욕증시가 소비지표 회복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며 급등 마감했음에도 상승 마감은 커녕 2% 이상 급락하며 이상 조짐이 나타났다.
개인들이 미국의 호재에도 '팔자'를 외친 것. 개인들은 장초반 극심한 눈치보기 끝에 매수 우위를 보이기도 했으나 끝내 10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빠질 때 매수로 대응하는 개인의 매매전략을 감안한다면 전날에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 나타난 셈이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불안해졌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지난 25일 불과 1시간 만에 붕괴되는 코스닥 시장을 보고 아찔함을 느낀 개인들이 보다 덜 위험한 코스피 종목 또는 코스닥 테마 중에서도 대표주와 실적주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좁혀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닥 지수가 2% 이상 급락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1% 미만으로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도 코스닥 지수는 평정심을 되찾았음에도 2.16% 하락세로 장을 마쳤으나 코스피 지수는 0.2% 하락에 불과했다.

올 들어 코스닥 지수는 57.9% 상승하며 같은 기간 21.3% 상승한 코스피 지수대비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익률 게임에 의한 상승 요인도 있으나 더 큰 원인은 개인들이 코스닥 지수 상승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끝에 미국서 날라온 악재에도 순매수를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을 이끈 개인이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를 염두에 두며 코스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면 전고점인 518선도 지지선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일봉상 460선대 후반에 놓인 60일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주봉 20일선과 월봉 5일선과 일치하는 일봉 90일선(435선)이 더욱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코스닥 지수가 주봉 상에서 90일선의 벽을 뚫지 못했다는 점은 일봉상 90일선에 대한 지지 여부가 주요 체크 포인트가 될 것 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준다.

결과적으로 가파른 상승세 끝에 찾아온 하락세가 단순 조정에서 끝나기에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미없는 60일선 역시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