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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가구 불황속 대박잔치

한샘 인터넷쇼핑몰 매출 30% 늘어 … 에넥스 '에니'도 판매 쑥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리던 가구제품이 온라인에서 각광받고 있다. 경기불황에도 온라인쇼핑몰이 성장하자 가구업체들이 저마다 실용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

한샘(대표 최양하)은 올 들어 1~4월 온라인 가구 매출이 72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56억원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04년 42억원 규모였던 온라인 매출이 2005년 8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2007년 135억원, 2008년 17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가구 아이템도 다양화돼 기존에는 신혼부부나 나홀로족을 위한 옷장이나 소파, 식탁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층이 30대 주부 등으로 넓어지면서 학생용 가구, 수납장 등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수납가구 브랜드 '샘(SAM)'을 출시하고 기존 오프라인 제품의 1/3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공간 상황에 따라 맞춤 구성이 가능한 모듈방식의 수납가구로, 책장의 기본 기능인 책 수납 뿐 아니라 전용 수납박스를 이용해 의류와 CD 등 다른 물건들의 수납도 가능하다.

한샘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국 대리점을 통한 유통이 핵심이었고 가구라는 소비재의 특성상 온라인쇼핑몰이나 홈쇼핑 채널 등은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가구 분야에도 온라인 매출이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온라인 전용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대표 박진호)는 온라인 가정용가구 브랜드 '에니(ENNEE)' 매출이 지난 1~4월에만 35억원을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증가했다.

기존 부엌가구 중심의 제품 구성에서 침실 및 거실가구와 학생가구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갖췄으며, 각종 생활소품과 정수기, 신발살균건조기 등 소형 가전도 판매하고 있다.

에넥스 관계자는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도 공간 활용도가 높고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들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는 홈인테리어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바트(대표 경규한)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이즈마인'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15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다.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도미노 책상세트'의 경우 2005년 출시 당시 판매량이 월 100세트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월평균 600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오프라인 상품과 비교해 15~20% 정도 저렴한 수준.

리바트 관계자는 "온라인 가구에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둔 감성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며 "침실가구는 물론 소파, 식탁, 거실장, 티테이블, 홈오피스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아스웰(대표 노재근)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보리(BORI)'의 경우 올 들어 4월 말까지 모두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매출은 4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혼자 사는 독신자들이나 쇼핑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 식탁세트나 서랍장, 콘솔 등 생활가구를 대부분 온리인을 통해 구입하는 경향이 높다"며 "올 해 들어서는 학생용 가구와 쇼파 등으로 신제품 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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