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202,0";$no="200904301016050624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4.29 재보선이 끝났다. 선거결과를 놓고 주요 정당은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분주하다. 한나라당의 몰락과 무소속의 강세로 대변되는 이번 재보선은 사실 국민이 회초리를 든 선거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던 셈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패배는 물론 경북 경주와 울산 북구 등 정치적 텃밭에서도 대패하며 의석을 잃었다. 불과 1년 전 18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기세등등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정권 교체와 총선 이후 한나라당이 보여왔던 무기력증과 계파갈등에 대한 국민적 심판인 셈.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였던 인천 부평을 재선거에서 승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전주 덕진과 완산갑 등에서는 무소속을 표방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텃밭에서 패배하며 대안야당으로서의 이미지까지 구축하지 못한 것.
무소속 강세와 정당정치 실종으로 대표되는 재보선 결과는 한마디로 한국정치의 퇴행이다.
여야 모두 각각 텃밭인 영호남 공천단계에서부터 샅바싸움을 벌였다. 이 때문에 본선에서도 정책은 실종되고 집안싸움만이 계속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영호남은 상대방이 넘볼 수 없는 내땅이라는 생각 탓에 공천작업부터 사실상 실패한 것.
그나마 정책 선거전의 양상을 보였던 부평을 선거도 포퓰리즘이 춤을 췄다. 최대 쟁점인 GM대우 회생 방안을 놓고 실현 가능성마저 의심되는 선심성 공약을 여야 모두 남발했던 것.
장밋빛 청사진이 화려했던 선거는 끝났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중산층과 서민들의 고통은 끝이 없다.
국민들은 왜 회초리를 들었을까? 여야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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