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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알짜 IT기업] 풀비엔터테인먼트

형은 음악·동생은 캐릭터 작업
탄탄한 스토리…모바일 게임 '접수'
 

지난해 4월 설립…광주 첫 게임용 음악 제작
시장성 높은 해외 타깃…대만·인니 등 수출계약
 
광주지역 모바일 게임 업체 풀비 엔터테인먼트(대표 김형진). 지난해 4월 설립해 최근 광주ㆍ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입주한 이 업체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풀비 엔터테인먼트의 김형진(30)대표는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촉망받는 화가다. 회사 멀티미디어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남진(35) 팀장은 김 대표의 친형이다. 음악을 전공한 김 팀장은 영화 '청춘'의 OST 작업에 참여했고 디지털 앨범도 낸 뮤지션이다.

업체는 김 팀장의 전공을 살려 광주지역 최초로 모바일 게임 음악 제작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일본시장에 국내 모바일게임 100개를 대량으로 수출한 ㈜인터세이브의 3D비트 댄스게임의 음악제작을 맡아 70% 완성했다. 그동안 광주지역 업체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의 음악은 모두 외부에서 제작했다.

서울에서 전시회중인 김 대표를 대신해 친형인 김 팀장을 만났다.
 
김씨 두 형제는 회사 설립 1년전인 2007년 광주지역의 창업 업종 등에 대해 시장 조사를 했다. 그동안 서울에서 배운 기술과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고향에서 사업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남들이 하지 않는 '블루오션'을 찾고 싶었다"며 "모바일 게임 콘텐츠 제작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광고홍보나 웹사이트 구축 등을 원소스, 하나의 맥락으로 보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풀비는 회사 설립전부터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콘텐츠가 넘치는 국내 시장보다는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의 시장성을 높게 판단해서다.

김 팀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IT관련 기술도 급성장하고 있고 인구도 많아 시장성이 좋다"며 "특히 국내 상품을 제작해 수출하는 것보다 해외용으로 만들면 언어적, 기술적 부분의 한계를 넘어 전세계 시장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풀비는 지난해 12월 광주시에서 주최한 동남아시장개척단에 참여해 대만(6곳), 인도네시아(7곳),베트남(9곳) 등 현지 업체 22곳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대만의 모바일 콘텐츠 3위 업체인 'WEBI&NETI'와는 '두바이 골프 '라는 게임의 그래픽과 기획을 맡는 조건으로 1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두바이 골프' 게임은 7월내에 대만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국내 출시용 제작도 완료할 계획이다.

풀비는 한국인이 대표인 인도네시아의 MP3제조회사 'COWON'과도 손을 잡았다. C와 java로 프로그래밍된 수출용 게임 리스트 26개를 작성해 업체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판 싸이월드인 'Mangga Mu'의 미니 캐릭터와 스킨, 배경음악 등도 공급할 예정이다.


설립 1년된 신생업체에 10명도 채 안된 적은 인력이지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기획력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김 팀장은 "해외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경우 기획력, 즉 게임내용과 캐릭터를 가장 중요시한다"며 "지난해 시장개척단으로 바이어들을 만났을때도 큰 준비는 못했지만 업체의 구미를 당길만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승부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풀비는 신생업체인만큼 ㈜인터세이브의 모바일 게임 음악 작업과 같이 타회사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보안할 수 있는 부분은 차근차근 채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선보일 온라인 장터 '앱 스토어(App store)'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지역의 작은 업체의 경우 판로 개척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며 "SK텔레콤이 '앱 스토어'를 구축하면 기획력과 경쟁력을 갖춘 작은 업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소연 기자 sypassion@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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