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속 명품 빛났다
가자! 글로벌 프리미어
국내 수출 효자 종목인 자동차, LCD패널, 휴대폰의 약진이 범상치않다. 세기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경쟁사들을 긴장속에 몰아넣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서 제네시스 등 프리미어급 세단의 선전이 곁들여지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5% 달성을 눈앞에 뒀고, 휴대폰도 고가 및 대중화 제품 모두에서 두드러진 판매 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가치 하락 등 '역(逆) 샌드위치 효과'로 최근 상승세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불황기 '최고의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산 제품들의 진정한 레벌 업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이뤄져야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빅5' 실현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의 약진이 올해에도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10여년 동안 일궈온 글로벌 경영시스템이 위력을 발휘하며 경기불황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탄탄함을 자랑하고 있다.
2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6%로 지난해 평균치 보다 2.2%포인트나 높아졌다. 현지 시장 볼륨이 30% 가량 줄어든 가운데 절대 판매량도 늘어났다.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6만 4747대. 전년 동기 16만 3552대 보다 소폭 증가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도요타, GM 등 세계 굴지의 완성차메이커의 성적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일본 도요타의 3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13만2000여대로 전년 동기 보다 39%나 감소했고, 파산 위기에 몰린 GM의 판매율 하락 폭은 40%를 넘었다.
이에 대해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중소형 엑센트에서부터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생산차종에서 고른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아차도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올해 하반기 조지아 공장 가동 이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몇년전 만해도 '저가 브랜드'로 인식됐던 현대차의 이미지는 이곳에서 환골탈태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에서의 빅 히트, 실직자 보상 프로그램 등 톡톡튀는 마케팅이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럭셔리 스포츠형 세단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판매 이전부터 동호회 사이트가 수십개 마련되면서 공동구매 움직임이 엿보이는 등 고객들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올해 세계 최대 시장에 올라선 중국에서의 성적표도 의미심장하다. 중국 시장은 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79만대로 미국의 65만대를 제치고 선두에 오른 블루칩이다. 이곳에서도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1월 7.3%, 2월 6.8%, 3월 7%로 전년 평균 5.4%를 크게 뛰어넘었다.
특히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차는 지난달 4만1881대로 전년동기 보다 70% 증가했다. 이 회사의 월간 판매량이 4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베이징 2공장 가동으로 연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현지전략형 모델 '위에둥(悅動)(엘란트라)' 모델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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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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