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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조성모가 새 음반 작업과 다이어트에 몰두하는 동안 국내 가요계는 급격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아이돌그룹이 후크송 열풍을 주도했고, 발라드는 누가 더 자극적이냐를 두고 경쟁했다.
그러나 조성모의 이번 앨범은 감성에만 방점을 찍었다. 타이틀곡 '행복했었다'는 조성모 특유의 미성을 살려냈고, 뮤직비디오는 헤어진 여자친구때문에 괴로워하는 조성모의 모습만 가득하다. 자동차 폭발신도, 대규모 마케팅도 없다. 조성모는 "이제 정말 음악이다"라고 힘을 줬다.
악플은 신경안쓰세요?
ㅡ 잘 보지는 않아요. 제가 주로 보는 건 보호가 가능한 사이트예요.(웃음) 오픈된 사이트는 안봐요. 아무리 마음이 단단해도 꺾이게 마련이잖아요. 그냥 그런 사람들이 가여울 따름이에요. 욕 먹는 나는 댓글을 안보면 그만이지만, 본인은 마음에 병이 있다는 거잖아요.
어린 가수들, 트렌드, 후크송은 어때요? 연구 좀 하셨을 것 같은데.(웃음)
ㅡ 제가 스물 셋때만 해도 32살 형들 만나면 되게 아저씨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죠. 전 그 친구들에게 삼촌이에요. '형의 귀환'이죠.(웃음)
후크송은 저도 좋아해요. 동방신기, 빅뱅 너무 좋아요. 저도 할 거예요! 이제 음악을 여유있게 음미하는 시기는 지나갔잖아요. 한방에 기억되는 게 좋죠. 저만 해도 그런 걸요. 누구 노래 나왔다고, '한번 들어볼까' 시간 내는 것, 너무 힘들어요.
모든 게 절 기준으로 생각해도 딱 맞아요. 공연 티켓 값도 너무 비싼 거예요. 8~9만원 내고 공연장 가기 너무 힘들어요. 작년에 못갔잖아요.(웃음)
음원도 가치가 많이 없어졌죠. 그냥 변화해 가는 것 같아요. 전 굳이 반항하고 반기 들고 싶진 않아요. 저조차도 그렇게 변해가니까.
이번 앨범엔 '다짐' 같은 댄스곡은 없네요?
ㅡ (웃음) 할 수 있어요. 아직 제 안엔 댄스의 뜨거운 피가 흐르거든요. 그런데 주위에서 너무 웃으니까.(웃음) 그래도 아직 미련 못버렸어요.(웃음)
자극적인 발라드는 어때요?
ㅡ 제가 자극적인 걸 하기 싫어서 안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목소리 톤 자체가 자극적이질 않아서 못하는 거죠. 자극성도 음악과 맞아떨어지기만 한다면 나쁘지 않죠.
기존 색깔을 지키자니 심심할 것 같고, 트렌드 차용하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그랬을 것 같아요.
ㅡ 저만의 색깔을 가지려고 노력하긴 했어요. 장미란 선수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저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세상에 좋은 노래 한 곡 내보내는 즐거움 때문이죠.
벌써 10년이잖아요. 음악은 안지겨워요?
ㅡ 네, 전혀요. 제가 미완의 상태라 그런 가봐요. 노력할 여지가 있으니까. 전 뭐든지 조금씩 모자라요. 제가 송승헌보다 잘생긴 건 아니고, 그렇다고 못생긴 건 아니에요.(웃음) 노래를 제일 잘하는 건 아닌데요,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전 천재도 아니고,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음악을 배우지도 못했죠. 엄마는 제가 그렇게 피아노를 가르쳐달라는데도 서예학원을 보냈어요. 거길 왜 보내요~ 하기 싫은걸 계속 해야 되니까 애가 성격이 이상해지는 거지.(웃음)
대형 가수들은 본인이 원하는 색깔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딜레마도 많이 느끼고.
ㅡ 전 성공 여부보다는 가수가 즐거워야 한다는 게 먼저예요. 노래가 아무리 좋으면 뭐해요. 제가 지겨워하면 듣는 사람도 싫죠. 노래가 심지어 별로여도, 가수가 그 노래를 너무 좋아하잖아요? 그럼 음이 살아있고, 감동이 있어요. 정답은 없겠지만, 저는 어떤 노래를 좋아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그게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후반전의 키포인트는 아무래도 음악 그 자체인거네요?
ㅡ 아티스트로 살아남는 것, 바로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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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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