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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활기'..2분기는 '글쎄'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석유화학업계는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높였다. 또 일부 업체는 중동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증설 작업도 진행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석유화학업체 대부분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나프타 가격이 떨어진 반면 우리나라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쪽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품 가격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최고 1100달러까지 넘어섰던 나프타 가격은 올해 1분기 t당 4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은 지난해 하반기 t당 700달러대에서 올해 3월 1000달러를 넘어섰다.

또 수출 비중이 높아 고환율 효과도 톡톡히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내수부양정책이 직간접적으로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가 늘면서 석유화학업체들은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렸다. 국내 최대 NCC업체인 여천NCC는 한때 70%까지 낮췄던 가동률을 100%까지 올렸고 호남석유화학 역시 공장 설비를 100% 가동 중이다. 지난해 말 공장 가동률을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최저선인 60~70%대까지지 낮췄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하지만 석유화학경기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석유화학 경기가 세계 경기 영향을 받는데다 중동발 위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경기가 2분기부터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중동발 위기에 대비해 생산규모를 키우기 위한 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천NCC는 제3공장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산 40만t에서 45만t으로 5만t 늘리는 증설작업에 착수했다. LG화학도 지난해 10월부터 여수 NCC공장 규모를 연산 90만t에서 1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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