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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스킨십 경영이 신세계의 힘"


정용진(41ㆍ사진) 신세계 부회장이 '스킨십 경영' 확산에 적극 힘쓰고 있다. 스킨십을 통해 임직원이 함께 경영 전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고객 제일' 글로벌 신세계로의 도약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의지다.

지난달 말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대화는 이러한 행보를 그대로 잘 보여줬다. 이달 사보에 처음으로 직원들과의 대화가 기재됐을 만큼 스킨십 경영 확산은 매우 중요한 경영 정책 중 하나다. 이날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과장급 이하 6명의 직원들과 서슴없는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지난달 3일 부산에서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를 찾은 세계적인 명품 기업 LVMH의 아르노 회장이 "단연코 신세계 백화점이 최고"라고 극찬했던 말을 전하면서는 큰 웃음을 지어보였다. 평소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정 회장은 직원들과 어울려 호탕하게 웃는 일에도 익숙한 편이다.

또 정 회장은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상품, 편집 매장에 공을 들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백화점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고 직원들과 뜻을 모았다.

더불어 임직원들이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기를 부탁했다. 윤리라는 튼튼한 뿌리를 바탕으로 협력회사, 판촉사원 모두 다 함께 공유하고 성장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다 같이 힘써야 한다고 스킨십 확대를 제안했다.

정 회장은 직원은 물론 상품과의 스킨십도 중요시한다. 특히 자체개발상품(PL)은 모두 만져보고 써 볼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PL을 만든 목적이 이마트의 바잉파워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함이기 때문. 과거 애완용품 바이어가 개도 키워보지 않고 제품에 대해 설명하다 그에게 망신을 당한 것은 이마트에서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이웃에 대한 사회공헌 스킨십도 열정적이다. 기부 문화가 확산되려면 기업 차원의 기부보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문화가 활성화되야 더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그는 틈틈히 시간을 내 사회공헌 현장에 직접 발벗고 나선다.

신세계는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때부터 '고객 제일'을 중요시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고객 제일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한 스킨십으로 PL을 거듭 강조한다. PL은 고객 제일의 시발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 유통을 선도하는 '신세계'를 만들기 위해 제조업체와 고객들과 진정한 스킨십을 쌓은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고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신세계로 도약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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