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 특성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광운대는 '광운비전 2014'를 통해 장기비전으로 '동북아 IT최강대학'을 설정했다. 국내 IT분야에서는 선두대학 중 하나인 광운대는 이미 특성화 된 IT분야를 넘어 동북아 지역의 통상, 문화, 국제협력부문의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어학과 문학 통상학 등 개별 전공은 있었지만 동북아지역을 특화해 외국어와 통상, 문화, 국제협력을 복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동북아지역 특화 단과대학은 광운대가 처음이다.
이상철 광운대 총장은 "동북아대학은 한미 FTA의 출범과 더불어 유망 직업 군으로 부상될 국제협상전문가, 국제무역전문가, 해외영업전문가, 한류를 비롯한 문화전문가 등을 배출함으로써 높은 취업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북아대학이란 = 동북아대학은 기존의 국제통상학과, 중국학과, 일본학과를 통합해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화학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학문적 틀을 만들어 가는 대학이다.
동북아통상학부(한일통상전공, 한중통상전공), 동북아 문화산업학부(문화교류전공, 문화콘텐츠개발전공), 국제협력학부(국제관계 전공 ) 등 3개 학부가 설치돼 있으며, 모든 학생은 영어는 필수(15학점), 중국어와 일본어 중에서 한 과목(21학점)을 선택적으로 수강하게 된다. 외국어 교육은 학기중수업과 방학 중 해외연수, 해외위탁교육 등이 실시되고 있다.
권태한 광운대 동북아대학장은 "대학 졸업자 중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며 "동북아대학은 학교 공부 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체험과 언어연수, 인턴십 등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이 취업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용적인 대학 특성 때문에 동북아대학은 지난해 설립돼 올해로 두번째 신입생을 맞았지만 전년에 비해 학생들의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권 학장은 "2009학년도 신입생들의 입학성적과 경쟁률이 다른 학부(과)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며 "지난해 입학한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자공학 인재양성의 산실 = 광운대는 동북아대학으로 한단계 도약을 꾀하면서 동시에 최강점인 전자공학분야의 선도대학이라는 입지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광운대는 전자공학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2001년에는 IT분야 학과와 전공을 따로 모아 전자정보공과대학을 신설하는 등 'IT특성화 대학'이라는 입지를 다지는 데 힘써왔다.
이러한 타이틀에 걸맞게 학교 자체적으로도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고 졸업생들의 사회진출도 꾸준히 이어져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에서 5위의 동문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간 취업률이 전국 대학 가운데서 최상위를, 취업분야 전공일치도는 전국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평가(취업률, 장학금, 교수비율 등을 고려한)에서 광운대가 전국 6위를 차지했다.
광운대는 특히 국내 대학 최초의 산학협력단을 설립하고 산학협력기반을 조성해 대학기업 및 벤처기업육성 등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협력단 산하에 12개의 IT관련 센터를 두고 100여명의 교수에게 IT분야 연구에만 몰두하게 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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