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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그놈 참!

서울반도체···백열등 대체 식물제배 광원으로
삼성전자···냉장고 신선 유지 아채실속으로


'빛을 내는 반도체' LED(발광다이오드)가 활용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농작물 재배는 물론, 살균· 피부 선탠에 이어 심지어 오징어 낚싯배의 집어등으로도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는 것. 빛의 파장과 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LED는 향후 그 활용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서울반도체는 최근 일본경제산업성이 주관하는 'LED 식물재배 시연 프로젝트'에 LED 제품을 선보였다. 백열등과 형광등을 대체해 LED가 식물재배용 광원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LED를 사용해 약 3000ha에 보광(補光)재배 작물을 기를 경우 백열등 대비 70%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120억원의 전기 에너지가 절감되는 효과다.

삼성전자 지펠 양문냉장고의 '태양광 야채실'은 UV LED의 파장이 농약의 분자 고리를 끊어 끊어진 분자고리들이 더 이상 농약의 성분을 갖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UV LED의 파장을 이용해 야채와 과일에 남아있는 농약을 최대 72%까지 줄여주고,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해준다.

LED는 오징어가 청색 파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이용해 오징어 낚싯배의 집어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LED업체인 화우테크놀로지는 LED집어등을 사용할 경우 일반 집어등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약 66% 가량 유류소비량 절감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LED의 활용 폭은 최근 들어 더욱 확대돼 광의료진단, 살균소독, 수술치료, 내시경 등 의료 분야는 물론, 피부 선탠, 생명과학, 프린팅, 경화, 보안 등의 분야에도 쓰이고 있다. 네비게이션, PMP 등의 광원은 이미 100% 가까이 LED로 교체됐다.

업계 관계자는 "쌀알보다 작은 크기의 점광원인 LED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면서 "LED는 빛의 파장과 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빛이 활용되는 모든 분양로 활용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LED 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해 오는 2017년에는 290억달러(약 40조2000억원)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D램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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