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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NHN 분할 중장기적 호재, 주가는 미미"

NHN이 영업과 인프라 부문을 떼내는 물적 분할을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미미할 것이나 비용 절감과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NHN은 지주회사 전환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선 결국 지주사 전환을 위한 첫 단추를 꿴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내비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은 전날 영업ㆍ비즈니스 플랫폼과 인프라 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NHN IBP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지분은 NHN이 전량 보유한다. 경영은 최휘영 현 NHN 사장이 맡게 됐다.

우선 증권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물적 분할의 목적은 크게 효율성 제고를 통한 비용 절감, 전문성 강화를 통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인 력운용을 보다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짐에 따라 인건비 절감 효과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최휘영 사장이 신임 CEO로 내정된 점을 고려할 때 NHN IBP가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의 지원 부서 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기보다는 NHN의 향후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크게 기여할수 있는 성장 엔진으로서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의 궁극적인 목적은 광고 영업과 개발 부문을 외부 경쟁에 노출함으로써 자생력을 높여 본사와 거래 이외의 시장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광고 영업력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서비스 인프라와 영업력을 전문화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조직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여 향후 3년 간 200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존속 회사의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주가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 예상과 목표주가를 변경시킬 만한 이벤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사업 구조와 기업 가치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시각도 나왔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HN 본사의 인력 감소로 인한 인건비 감소분과 신규 투자 비용 감소가 존속 법인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해 실질적인 물적 분할 효과에 대해선 추후 관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분할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경기 침체, 일본 검색 포탈 론칭 지연 등 신규 성장 동력 부재의 현 상황을 개선시켜 주지는 못할 것이란 게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연결기준으로 볼 때 재무적인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고 신설 법인이 당분간 NHN과 관련된 서비스 수수료 매출만 발생될 것으로 추정돼 새로운 광고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비용 통제보다는 결국 지주사로 가는 첫단추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이 기대되지만 지분법 손실로 다시 반영돼 순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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