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봄철, 자외선 차단과 보습이 중요”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 “동안 유지 비결은 촉촉한 피부관리가 기본”

피부는 타고나야 된다?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피부관리를 잘 한다는 것이다. 좋은 피부는 타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꾸준한 관리가 이뤄지면 충분히 좋아질 수도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은 특히 피부 관리에 신경써야할 때다. 따뜻한 날씨로 나들이가 많아지는 이때 아무 대책 없이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하게 되면 기미, 주근깨는 물론 피부노화가 빨리 이뤄질 수 있다.

봄철 나들이에 앞서 알아야할 피부 관리법을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자외선 양, 여름철보다 봄철이 많아
피부는 자외선에 드러나면 노화가 빨리 이뤄진다. 피부의 섬유세포는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고, 이 활성산소는 진피의 주 구성성분인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변형시켜 피부 탄력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또 자외선에 드러난 피부는 각질이 두터워지면서 색소가 늘어 각질이 일어나고 얼룩덜룩해지며 칙칙해 보이는 현상도 나타난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와 주근깨도 많이 생긴다. 이는 주로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보호반응으로 생긴다. 그러나 한번 생긴 주근깨나 잡티, 기미는 사라지지도 않고 없애는 방법도 쉽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다.

흔히 자외선을 걱정하는 7∼8월의 온도는 매우 높지만 대기 중 습도가 높아 자외선 양은 오히려 이맘때가 가장 많다.

특히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가 자외선 양이 가장 많은 시간대이다.

따라서 자외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이 시간대엔 되도록 야외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지수 25이상인 선크림을 서너 시간마다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야외활동 때 자외선차단은 얼굴은 물론 몸의 다른 부분에도 꼭 해야 한다.

구대원 교수는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은 계절엔 몸에 딱 맞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게 좋다. 옷이 몸에 딱 맞을 경우 햇빛이 옷감 사이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물에 젖은 옷이 자외선을 더 잘 막아줄 것 같지만 물기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옷 색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흰 티셔츠는 SPF 5∼9 정도의 효과가 있지만 새로 산 푸른색 청바지는 SPF 1000 정도로 자외선 차단효과가 아주 높다.

모자를 쓰는 것은 자외선 차단에 도움 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야구모자의 자외선 보호효과는 매우 낮다. 더욱이 등과 목은 보호할 수 없다. 따라서 될 수 있는 대로 챙이 넓은 모자(3인치 이상)를 쓰는 게 좋다.

◆촉촉한 피부, 물 1리터는 기본
또 봄철엔 자외선뿐 아니라 황사 먼지도 생활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피부에 나쁜 성분을 제공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피부는 바깥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만큼 스스로는 가장 먼저 다치고 상할 수밖에 없는 최전방부대다. 환경이 바뀌면 맨 먼저 변하는 우리 몸의 일부다.

이렇게 민감한 피부를 봄철에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관리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보습과 자외선 차단이다.

보습이 잘 된 촉촉한 피부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의 보호막이 제 구실을 해 노화가 늦어지고 생기 있는 외모를 만들어 호감을 준다.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가장 먼저 수분공급에 신경 써야 한다. 하루 동안 수시로 1리터의 물을 마셔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또 피부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얼굴을 깨끗하게 씻은 뒤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특히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황사바람이 부는 날씨에 효과를 본다.

그러나 알코올과 카페인음료를 마시는 대신 매일 신선한 과일을 먹어 비타민C 등의 항노화, 항산화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게 촉촉한 피부유지의 좋은 방법이다.

◆때밀이 수건 사용은 금해야
건조한 철엔 정상인들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평소 피부질환이 있던 사람들 중엔 날씨 때문에 피부병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 피부병으론 건선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있다. 이들은 며칠, 몇 개월 만에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질환이므로 장기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건조증을 막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목욕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삼가야 한다.

뜨거운 물도 피부의 지방성분을 씻어내므로 좋지 않다. 적정 목욕물 온도는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담글 수 있는 38~40도가 적당하다.
목욕시간도 20분 이내가 적당하다. 목욕 전에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우유를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또 비누를 많이 쓰는 것도 좋지 않다. 피부에 있는 지방을 지나치게 없애 더 건조하게 만드는 까닭이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을 자제하고 쓰더라도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를 택하는 게 좋다.

목욕을 한 뒤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서 수분이 증발되지 않게 보호해주는 게 필요하다.

실내에선 습도를 65% 쯤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깔깔한 내의보다는 부드러운 면내의를 입어야 하며 옷은 되도록 약간 느슨하게 입는 게 효과적이다.

각질이 보기 싫다고 때밀이 수건으로 무리하게 벗기면 피부가 더 심하게 상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손상된 피부에 식초나 소금물 등을 바르면 자극을 줘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구 교수는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엔 로션이나 크림을 평소 사용량보다 많이 발라 주고 건조가 심한 피부엔 기능성 함습제를 바르면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피부건조증이 오래 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하고 긁어서 피부염이 생길 정도라면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받을 것을 권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