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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배력 잃어가는 P&G

이달부터 중국에서 프록터&갬블(P&G)의 TV광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P&G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인 A.G. 래플리가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식료품 비즈니스 비중을 점차 줄이고 피부관리 화장품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5일 인터넷 뉴스 사이트 중국망은 중국에서 P&G 브랜드들의 지위가 예전같지 않다며 중국내 토종 신진 브랜들의 약진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기사를 내놨다.

2008~2009 회계연도에서 P&G의 샴푸 시장점유율 목표는 50%였지만 45.5%에 머물렀다. 지난 2006년 최고 시장점유율인 50%에 비하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G 고위 관계자는 차이나비즈니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만간 외국산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은 내려가게 될 것이며 P&G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이는 토종 브랜드들의 약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비듬예방 샴푸시장의 경우 헤드&쇼울더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말 19.7%로 전년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리조이스도 27%에서 18%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이들을 제치고 떠오르는 브랜드는 어떤 것일까. 대표주자로는 바왕샴푸가 꼽힌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7.8%로 전년의 두배 이상 올랐다.

상하이지역에서는 헤드&쇼울더의 최대경쟁업체인 클리어샴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월 현재 9.7%를 기록했다. 샴푸시장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지 불과 18개월만의 선전이다.

이들 토종브랜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ㆍ유럽 선진업체들이 부진에 빠지자 천우신조의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중국망은 분석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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