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6%한도에서 중소기업와 동일한 15%로 해달라
-올해 기업 R&D투자 27.6조...전년비 2% 증가
국내 대기업의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는 전년에 비해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R&D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자동차부문의 R&D투자가 각각 9.1%, 3.2% 감소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주요 기업 CEO, CTO와 함께 '민간 R&D 투자촉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R&D투자동향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 늘어난 27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기업들의 매출대비 2.57%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기업의 R&D 투자는 2006년 전년대비 11.1%증가에서 2007년과 2008년 각각 7.2%, 5.1% 증가로 줄어들더니 올해 1.2% 감소로 반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예년과 비슷한 3조6000억원, 1조9000억원을 각각 R&D에 투자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늦춰진 R&D투자를 포함해 전년대비 52% 늘어난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비용축소에 힘쓰는 가운데 R&D투자는 특별 예산을 배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참석기업들은 정부에게 ▲대기업도 중소기업과 같은 수준의 R&D 조세 감면 ▲핵심 원천 기술에 대한 정부의 R&D 확대 ▲신사업분야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정부의 선도적 R&D투자 등을 요청했다.
특히 대기업들은 중소기업과 같은 수준의 R&D 조세 감면을 요청했다. 현재 R&D 세액공제 제도에 따라 대기업은 R&D 투자액의 6% 한도, 중소기업은 15% 한도까지 세액을 감면해주고 있다.
기업들의 R&D활동의 최대 어려움으로는 자금부족(20.3%), 인력확보 곤란(18.7%), R&D 성공의 불확실성(15.3%) 성과 사업화 곤란(14.5%) 등이 꼽혔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자동차 R&D투자가 각각 9.1%, 3.2% 줄어드는 가운데 전기전자는 0.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조선 18.2%, 정보통신 11.6%은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R&D인력의 경우 전년대비 9.5%(1만9189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윤호 장관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책은 모두 검토할 것"이라며 "다른 비용을 줄여 R&D투자 확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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