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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전거 육성 사업 본격 시동

23일 대덕특구 국산 자전거산업 육성협의회 첫 개최
2년 간 40억원 지원…자전거 부품 中企 100개 육성



국산 자전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자전거산업 육성사업은 지난 16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발표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이자 정부의 신성장동력 17개분야 중 대표적인 산업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23일 대전 대덕특구지원본부에서 자전거관련 산·학·연 전문가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덕특구 국산 자전거산업 육성협의회’를 열고 자전거 생산기반 강화사업 등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한해 600억 달러(약 1억2000만 대)에 이르는 세계 자전거산업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5개 국이 모든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시장규모도 2005년 202만 대, 2006년 219만 대, 2007년 257만 대 등 꾸준히 늘고 있으나 국산 자전거생산량은 2만 대에 머물러 전체 수입량(238만대)의 0.8%에 그치고 있다.

특히 카본, 금속 등 고부가가치의 자전거 소재 및 부품은 일본과 대만이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5년 삼천리자전거 공장이 중국으로 옮긴 뒤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산용자전거 없이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만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덕특구지원본부는 대전시나 인근 지방자치단체, 자전거연구조합 등과 함께 국내 자전거산업 육성을 위해 대덕특구에 ‘자전거 산업단지’를 조성, 경량신소재를 개발하고 자전거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덕특구 지원사업과 대전시 등의 매칭예산 등 2년 동안 40억원을 지원, 산·학·연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의 사업화와 시장진입에 나설 방침이다.

이 사업엔 한국기계연구원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12개 기업과 대학,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5개 지원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자전거부품 개발과 함께 자전거 문화 및 분위기 활성화 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대덕특구 내 출연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전거타기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고 자전거 출퇴근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자전거 구매비를 보조하는 한편, RFID 및 U-Bike와 연계한 이용 편의성도 높여가기로 했다.

대덕특구지원본부는 이번 자전거산업 육성을 통해 국내 자전거 생산량을 월 4만대(연 50만대) 규모로 늘리고 부품관련 중소기업 100개 육성 및 6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2012년 열리는 런던올림픽 사이클경기엔 우리 국가대표가 국산화 사이클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부품의 첨단화가 요구되는 자전거산업의 활성화는 자전거 이용문화와 기술 인프라가 갖춰진 대전 대덕이 최적지”라며 “이 사업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선도와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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