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U바이크산업 추진…대덕특구를 자전거부품 클러스터로
자전거연구조합 설립…23일 정기총회 열고 사업 본격화
국내 자전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자전거부품 클러스터’ 조성에 시동이 걸렸다.
16일 정부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자전거연구조합 등에 따르면 급증하는 자전거 수요에 대응하고 해외로 옮겨간 국내 자전거 생산기반을 회복키 위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자전거부품 클러스터’를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자전거는 녹색교통수단의 핵심이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산업기반이 약해 연간 국내 자전거 수요 200만대 중 1%만을 국산업체가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해온 것으로 추정돼 왔다.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주축이 돼 추진된다.
대덕특구본부에 따르면 이 클러스터는 ‘자전거연구조합 결성→대전 자전거 클러스터 유치→대덕특구 및 기존 산업체 기술의 융·복합→고품질 자전거 생산기반 구축’ 등의 로드맵을 통해 이뤄진다.
첫째 단계인 자전거연구조합은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은 것으로 자전거부품 기업과 유관기관 등 15곳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3일엔 대덕특구지원본부에서 첫 정기총회를 열어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4대 자전거 업체들도 조합 참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정호 자전거연구조합 간사는 “정부가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힘써 왔는데 정작 그 위를 달리는 자전거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게 현실이었다”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전거연구조합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조합은 대덕특구지원본부가 추진하는 ‘클러스터 조성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자전거기술을 가진 부품업체들을 대전 대덕특구로 모아 기계연구원, 화학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도 16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 대책’을 발표, 대덕특구를 자전거부품 클러스터로 조성, IT기술과 하이브리드기술 보유업체 40여 곳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협력토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계두 대덕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대덕 자전거 클러스터를 하루 빨리 조성해 고품질의 국산자전거를 양산해 낼 것”이라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사이클 선수들이 국산 자전거를 타고 참가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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