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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지표+기업 악재..다우 6년만에 최저치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악화와 기업 관련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꼬리를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한 채 개장했으나 휴렛팩커드, 은행주가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을 견인, 장중 하락 반전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2월 필라델피아연준지수가 18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데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악화의 시그널을 더해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1.36포인트(0.94%) 하락한 7484.27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2002년 10월 이후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0포인트(1.40%) 급락한 1447.4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7.54포인트(0.96%) 내린 780.88로 마감됐다.

◆휴렛팩커드 기술주 약세 주도..은행주 급락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가 장중 기술주 약세를 주도하면서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올과 올 이익 하향 조정이 악재로 작용해 휴렛팩커드의 주가는 7% 이상 떨어졌다. 이날 휴렛팩커드(HP)는 올해 1분기 이익의 13% 감소를 기록한 이후 연봉을 삭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은행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일 주택차압방지책을 내놓았음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이날 10%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은 장중 30%가 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전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이어져 주가가 상승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3대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Sprint Nextel)은 정리해고와 비용 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순손실 16억2000만달러, 주당 57센트 손실을 기록해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이는 전년동기에 293억달러, 주당 10.31달러를 기록한 데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정리해고 비용,여타 지출을 제외하면 손실은 주당 1센트 수준으로 이는 블룸버그 집계에 따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주당 4센트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최대 약국체인 CVS(CVS Caremark)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7%나 급증했다. CVS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9억5280만달러,주당 6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8억1500만달러, 주당 55센트를 기록한 데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70센트로, 15명의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주당 69센트를 웃돌았다.

◆각종 경기 지표 악화..필라델피아연준공업지수 18년만에 최악

이날 미국시장에서 발표된 경기 관련 지표들은 증시의 하락 반전을 더욱 부추겼다.

개장전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실업 신청건수는 62만7000건에 달해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시장의 컨센서스(블룸버그통신 집계)인 62만명보다는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아울러 이달 7일 기준으로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전체 실업자수도 한주전보다 17만명이 늘어난 498만7000명으로 집계돼 실업자수 499만명에 근접했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도 악화됐다. 필라델피아 지역 내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미국 2월 필라델피아연준 공업지수는 -41.3으로 전월 -24.3에 비해 더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인 -25보다 훨씬 줄어든 수치다. 연준지수는 지난해 11월 -37.5보다 더 떨어져 지난 1990년 10월이후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1월 경기선행지수는 0.4% 상승해 지난 2006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위축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성급하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 급등..美 원유재고 예상밖 감소에 40달러선 근접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유가는 전일대비 14%나 올라 지난해말 이후 하루만에 가장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인도분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4.86달러 (14%)나 오른 배럴당 39.48달러에 거래를 마쳐 올 들어 최대폭으로 급등하면서 배럴당 40달러선에 근접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 13일 기준 주간 원유재고가 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원유 재고가 200만~400만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 빗나간 것이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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