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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품업체 6~7개 부도임박"

부품업체 첫 부도...연쇄부도 우려돼

"지금 빨리 처방해야한다. 실기하면 나중에는 구하고 싶어도 못구한다"

쌍용차 1차 협력업체가 결국 어음을 막지 못하고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우려했던 연쇄부도사태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는 시급한 정부지원 없이는 쌍용차의 생산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쌍용차에 자동차 내장재를 공급하던 대구 소재 대신산업이 최종 부도를 맞은 12일 한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생각보다 부도의 파도가 빨리 덮쳐왔다"며 "쌍용차에 부품을 아예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 상황이 비관적이기만 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가동을 중단했던 생산설비를 지난 2일부터 재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품업체들의 부품 공급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품공급이 정체되면서 쌍용차로부터의 대금 지급도 기약없이 늦춰지고 있다. 1차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2~3차 협력업체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의 최병훈 사무총장은 "대신산업은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6~7개 업체가 부도에 임박해 있다"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이 없으면 회생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회는 이에 따라 11일 쌍용차 법정관리인을 직접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요청이 받아들여져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해도 쌍용차와 협력업체 간 자금 흐름이 원활히 살아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한시 바쁜 부품업체들의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평택 소재 쌍용차 협력업체인 영창흥업의 지홍근 상무는 "2~3차 협력업체들은 거의 전부 일손을 놓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부지원책이 나오지 않고는 살아날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지 상무는 또 "지금 징후가 나타나고 있을 때 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줄도산은 현실화 될 것"이라며 "생산체제가 한번 붕괴되면 쌍용차가 정상가동 된다 해도 다시 협력업체를 찾고 생산망을 구축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현행 주야간 2교대제를 1교대제로 전환해 조업시간 및 생산량을 줄이고 신차 'C200' 생산라인 공사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회생 준비에 착수했다.

쌍용차는 긴축 경영을 통해 신차 출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자금난과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겹치면서 9월 양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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