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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삼성, 효율의 삼성으로 '대변신'

삼성전자, 21일 조직개편 단행

삼성전자가 관리의 삼성에서 효율의 삼성으로의 대변신을 선언했다. 21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조직 개편은 크게 ▲본사 조직의 슬림화 ▲현장 중심 ▲분위기 쇄신 등 3가지 틀에서 이뤄졌다. 특히 전체 임원의 3분의 2 이상이 보직이 변경되는 등 전례가 없는 대대적인 '인사혁명'을 통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주력했다.

기술총괄, 경영지원총괄 등은 해체시키고, 서초동 본사에는 200명의 직원들만 남겨놓는 등 본사조직은 최대한 슬림화시켰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신속하게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스피드한 현장중심'의 조직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 대대적 '보직변경'.. 인사혁명 수준= 삼성전자는 전체 임원의 3분의 2 이상의 보직을 변경했다. 사상 초유의 '인사 쇄신'으로, 글로벌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특히 주요사업 책임자 및 각 지역별 현지 영업 책임자 등 핵심보직을 포함한 대다수 주요보직에 검증 받은 주니어 임원을 과감히 기용, 대폭적인 세대교체와 함께 조직내 역동성과 위기 대응력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최지성 사장이 겸직해온 무선사업부장에는 신종균 부사장이, 스토리지사업부장에는 메모리 제조를 책임졌던 변정우 전무가 발탁됐다. 이밖에 해외조직에도 젊은 인재들을 전진배치했는데, 북미총괄에는 무선전략마케팅팀장인 최창수 부사장을, 구주총괄에는 TV전략마케팅팀장을 맡고 있던 신상흥 부사장을 투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례가 없는 일로, '인사 혁명'에 가까운 수준"이라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 보다는 질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관리의 삼성'에서 '효율의 삼성'으로= 기존 6개 총괄체제는 2부문 10개 사업부로 전환됐다. 부품과 제품으로 나눠지는 2개 부문은 각각 독립경영을 최대한 보장받는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선 업의 본질에 따라 2개 부문으로 사업을 구분, 시너지효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10개 사업부장 중 장원기 LCD사업부장과 윤부근 TV사업부장, 최치훈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 등을 제외하고는 전원 부사장급으로 배치됐다는 점이다. 능력있는 '젊은 피'들을 대거 전진 배치, 세대교체도 일궈냈다는 평가다. 부문장(이윤우, 최지성)과 10명의 사업부장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 경영지원·기술총괄 해체.. '현장속으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지원총괄과 기술총괄은 해체됐다. 경영지원총괄 직원들은 DMC, DS 등 2개 사업부문에 분산배치됐고, 기술총괄의 종합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소는 전사 직속 조직으로 재편됐다. 이들 총괄의 상당수 인원은 수원과 기흥 · 화성, 탕정(LCD총괄) 등 주요 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사 조직은 최대한 슬림화시키고,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서초동 사옥에는 인사팀, 감사팀, 재경팀, IR팀, 홍보팀 등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두게 됐다. 전체 인원 1400명 중 200명 가량만을 남겨뒀다. 사후진단에 주력했던 감사팀의 기능은 리스크 진단, 예방 등의 사전 진단 기능 위주로 바꿨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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