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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행장 "中企 체질강화 적극 지원"

금융권 CEO 릴레이 인터뷰 <2>

"이제는 중소기업"

중소기업은행의 올해 캐치프레이즈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부실확대를 우려해 중소기업 대출 회수를 늘리고 신규 공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적극적인 중기 지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자금지원외에도 기술력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단순히 산소호흡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체질 강화를 도와주겠다는게 기업은행의 올해 목표이다.

윤용로 중소기업은행장(사진)은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은 중소제조업을 키우는데서 출발해야한다"며 "올 한해 중기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작년한해 만기도래 대출금 100% 연장,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통한 신속지원 등을 통해 연간 중기대출을 10조5000억원 늘렸다. 특히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하반기에만 대출규모가 5조4000억원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윤 행장은 "올해는 작년 목표인 24조원보다 8조원 증가한 32조원을 중소기업에 공급하겠다"며 "순증액도 8조원에서 4조원 늘어난 12조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특히 올해초까지 정부로부터 받게되는 총 1조원의 증자를 토대로 '옥석'을 가려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전 신용한도제를 통한 우량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전 신용한도제란, 기업들이 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갑작스런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여력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해 사전에 평가된 신용한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 작년말까지 총 42개 기업에 5981억원의 사전 신용한도가 설정됐다.

윤 행장은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 뿐만아니라 등급이 낮더라도 기업사정을 잘 아는 지역본부장이나 영업점장이 추천한 우량기업은 사전 한도를 설정하고, 영업점장이 현장에서 즉시 대출을 결정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또 "일선 창구의 부실화 책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체적인 면책기준을 확대, 창구에서 중기대출이 실질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단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채용 및 기술적 개발 지원도 동반 추진하고 있다. 윤 행장은 "일자리 창출기업에 3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채용인원 1명당 연 100만원 수준의 수수료와 이자를 감면해줄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외부전문회사와 연계해 독자적인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후 부실'이 재현되지 않도록 여신 건전성 관리도 더욱 철저히한다는 방침이다. 윤 행장은 "지역·산업별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와치리스트(Watchlist) 점검제도'를 통해 사전적 부실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에 전 금융계가 동참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바닥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며 "특히 국민 고용의 상당수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이 어려울때 모든 금융계가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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