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을 규정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 간부·공공기관장들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강 시장은 "광주전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 간부들, 공공기관장들은 2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의문 앞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국회 통과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문 앞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입장문에서 "광주전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끝내고 5극3특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특별법은 지난 1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지난 1월2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같은 장소에서 광주·전남을 하나의 지방정부로 묶는 '통합 지방정부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지 59일 만이다.
강 시장은 특별법 처리 과정에서 겪은 난관도 언급했다. 그는 "명칭과 주청사 위치 갈등, 핵심 특례조항 삭제 위기, 야당의 필리버스터까지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1980년 5월이 가르쳐 준 민주주의 정신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 특별법은 지역을 살릴 '청년일자리특별법'"이라며 "기업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공기관을 우선 유치하며 20조원 규모의 재정투자를 이끌어낼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AI산업과 반도체 연합공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민·군 공항 이전 합의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변화와 성과가 대기업 투자로 이어져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범적인 통합법을 완성해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만들어가겠다"며 "오는 7월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민주주의를 지켜낸 긍지에 경제적 풍요를 더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아픔을 끝내겠다"며 "'In 서울'이 아니어도 충분한 삶, 'In 광주전남'이라는 새로운 내일을 특별시민들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우리 광주가 이제 '부강한 광주·전남'으로 두 번째 등장을 앞두고 있다"며 "통합의 완수를 통해 '처음보다 더 극적인 두 번째 등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