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보는데 음식 먹었다가… 17cm 숟가락 삼킨 '황당 사고'

의료진, 내시경 진행해 숟가락 빼내

반려견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던 20대 벨기에 여성이 17cm에 달하는 금속 숟가락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에 거주하는 레이미 아멜링크스(28)는 최근 소파에 앉아 요거트를 먹던 중 메시지에 답장하기 위해 숟가락을 입에 물었다. 그때 반려견 '말리'가 무릎 위로 뛰어올랐고, 갑작스러운 충격에 그는 고개가 뒤로 젖혔다.

그 바람에 입에 물고 있던 숟가락이 목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는 "질식하거나 삼키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던 절박한 순간이었다"며 "숟가락이 위장 속으로 매끄럽게 넘어가는 것이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20대 벨기에 여성이 실수로 17cm 길이의 금속 숟가락을 통째로 삼키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러 캡처

사고 직후 레이미는 스스로 숟가락을 꺼내려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수치심에 퇴근한 남자친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저녁 식사 이후 복부에서 숟가락이 움직이는 이물감이 감지되자 결국 응급실을 찾았다.

그는 "어떤 자세를 취하든 불편했다. 잠자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 여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인터넷을 검색했고, 모든 정보는 즉시 응급실로 가라는 내용이었다.

결국 응급실을 찾자 의사는 "숟가락이 너무 커서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엑스레이에는 수직으로 세워진 17cm 길이의 숟가락 형체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의료진은 크기상 자연 배출이 어렵다고 결론짓고, 이틀 뒤 위내시경을 이용한 제거술을 실시했다. 수술 중 경미한 위출혈과 식도 찰과상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영구적인 신체 손상은 면했다.

사고를 겪은 레이미는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언을 공개했다. 그는 "활발한 강아지가 무릎 위에 있을 때 음식을 먹는 것은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강아지가 갑자기 뛰어오르면 '기다려'나 '조용히' 같은 명령어를 가르치거나, 동물들을 돌보면서 다른 일을 동시에 하지 말라"고 말했다. 레이미는 경각심 차원에서 문제의 숟가락을 기념품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한편, 이물질을 삼켰을 때는 즉각 종류와 증상을 파악해야 하며, 억지로 구토를 유도하거나 손가락을 넣어 빼내려는 시도는 금물이다. 이는 이물질을 더 깊숙이 밀어 넣거나 식도 벽에 상처를 입혀 2차 감염 및 천공을 초래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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