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수도권~거제 2시간대, 이순신 장군 승리한 '견내량'서 국토대전환 첫 삽'(종합)

李대통령, 경남 거제서 착공식 참석…철도 침목에 서명도
통영~거제 '첫 해저터널' 포함 "국토균형발전 출발점"
"서울 집값 폭등·지방 소멸, 1극체제 한계…균형발전은 생존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남부내륙철도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경제권을 지리적으로 연결하고 심리적으로 이어주는 든든한 철도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로 연결해 곳곳을 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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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거제 아그네스파크에서 열린 착공식 기념사에서 남부내륙철도를 "수도권 중심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의 성장동력을 만드는 국토 대전환의 시작이다. 오늘은 한계에 달한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지방주도 성장의 새로운 문을 열어젖히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부내륙철도가 1966년 '김삼선'이라는 이름으로 기공식을 했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60년 가까이 멈춰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중단되면서 이 지역은 너무나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은 타지를 가려면 오랜 시간 차를 타야 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먼 도시로 떠나야만 했다"며 "동네에 기차역 하나 없는 설움이 지역의 경쟁력을 떨어뜨렸고 끝내 지역 소멸 위기까지 불러오고 말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수도권 집중을 '한계에 이른 구조'로 진단하며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시기에 자원과 기회가 부족했기에 한쪽으로 몰아 '몰빵'하고 '올인'하는 전략을 구사했고, 낙수효과로 상당한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제는 이런 일극체제, 불균형 성장전략이 한계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서울로 모든 것이 모여 서울은 집값이 폭등하고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하고, 지방은 사람이 사라져 소멸하는 위기를 겪으면 이 나라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이제 균형성장, 균형발전을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철도 건설에 따른 지역 변화상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름다운 남해안의 다도해와 내륙의 수려한 명산이 하나로 연결되며 남해안의 관광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이는 곧 지역 상권 부활과 수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주와 사천의 우주항공 산업, 거제의 조선해양 산업이 내륙 물류거점과 만나 경쟁력을 더하고, 철도가 지나는 곳마다 들어서는 산업단지는 청년이 돌아오는 활기찬 도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균형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껍게, 더 과감하게 지원해 남부권이 해양 수도로 발돋움하는 '5극3특 체제'로의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착공식이 열린 견내량을 두고 "이순신 장군께서 한산도 대첩의 승리를 일궈내신 곳"이라며 "과거의 견내량이 나라를 지키는 최전선이었다면, 오늘의 견내량은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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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공사 기간 산업재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안전"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단 한 명의 산업재해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했다.

이날 착공식은 '시간의 벽을 깨는 혁신, 서울~거제 2시간대 실현'을 주제로 열렸으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 공사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추진 경위와 사업 특징, 기대 효과 등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어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 측이 무재해 시공 결의를 했고, 주요 내빈과 지역대표들이 착공 세리머니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착공식에 앞서 철도 침목에 서명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착공식이 국가균형성장의 의지를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정치부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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