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신임투표' 승부수 자신있게 던지는 이유…'친한계도 알고 있다'

당내 여론지형서 우위 판단
향후 尹 문제 등 뇌관 남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촉발된 사퇴·재신임 주장에 맞서 '재신임 전당원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면 돌파를 통해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고, 6·3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부터 이틀째 제주특별자치도 민생 현장을 방문 중이다. 이날 오전엔 특검 수용 요구 피켓시위 현장, 제주 제2공항 주민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6·3 지방선거를 위한 지역 민심 청취 일환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6.2.5 김현민 기자

하지만 당내 이목은 한 전 대표 제명에 따른 후폭풍에 쏠려 있다. 장 대표는 재신임 전당원투표 카드를 꺼냈다. 장 대표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라도 내일(6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내게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대표직도, 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가 이런 강수를 둔 배경엔 강성 지지층이 우세한 당내 여론 지형이 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재신임 전당원투표와 관련 "70% 이상 압도적인 당원 지지가 있을 것"이라며 "초·재선 그룹이나 친한계가 재신임을 해 보자고 하지 못하는 건 이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당권파 역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친한계·소장파 다수 의원도 장 대표 재신임 요구엔 선을 긋고 있다. 친한계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애초 우리 측이 요구한 것도 사퇴이지 재신임 요구는 아니"라고 했다.

다만 아직도 뇌관은 여전하다. 당장 오는 19일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 1심 선고 이후 '절윤(絶尹)'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를 당 대표가 다 감당해 내진 못할 것"이라며 "(노선을) 바꾸라는 요구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치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정치부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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