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지지자들은 집회를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31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제명해도 소용없다, 살아난다 한동훈", "장동혁을 끌어내자", "윤어게인 꺼져라" 등 구호를 외쳤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연단에서 "1월 29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한 순간 우리가 사랑했던 정당 국민의힘은 죽었다"며 "한동훈을 쫓아내고 반헌법적인 윤어게인 당으로 복귀하며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팔아먹고 사는 자들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진짜 보수 한동훈 우리가 지켜낸다', '부당징계 자행한 장동혁은 각오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 일대를 가두 행진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팬 플랫폼 '한컷'에 "고맙다", "날씨가 덜 추워져서 다행"이다, "좋은 정치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댓글을 실시간으로 달았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달 8일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여는 등 세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집회에 대해 "그분들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경청하도록 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대다수 당원의 목소리는 지금은 당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일각의 장 대표 사퇴 또는 재신임 투표 요구에 대해서도 "당 대표는 전 당원 투표로 선출된 자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