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정치판 됐다…'윤어게인' 선동 메시지

판매 제품 재배치해 "YOON AGAIN"
"영업 방해 가능성" 지적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 중인 소품을 활용해 정치적 메시지를 연출해 논란이다. 지지층 내부에서는 참신한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반대 진영에서는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 일부는 다이소 매장에 진열된 알파벳 풍선을 임의로 배열해 'YOON AGAIN'이라는 문구를 만든 뒤 이를 촬영해 게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3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윤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 일부는 다이소 매장에 진열된 알파벳 풍선을 임의로 배열해 'YOON AGAIN'이라는 문구를 만든 뒤 이를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온라인 활동에 머물던 지지 움직임이 오프라인 공간까지 확장되며 다양한 방식의 메시지 전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사한 방식의 연출은 과거 연예인 팬덤 문화에서 종종 나타났지만, 정치적 메시지를 매장 진열물에 담아내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당 지지자들은 'YOON AGAIN' 외에도 'YOON ONLY' 등 윤 전 대통령을 강조하는 문구나, 특정 국가와 정치 세력을 비판하는 표현을 풍선으로 구성한 사례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게시물에는 현 정치권 인사를 겨냥한 문장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발상이 독특하다", "재미있다",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진보 진영 지지자들과 일부 중도층에서는 상업 공간을 정치적 표현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진이 공유되며 "매장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 "영업 방해로 볼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정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 진열 상태를 변경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다.

법조계에서는 반복적이거나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법적 책임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형법상 업무 방해가 성립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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