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구대선기자
최경환(70)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오후 2시,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부총리는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무너져가는 경북을 재건하겠다"며 '경북 경제 르네상스'를 향한 위대한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구미 박정희 생가에서 경북도지사 출마선언하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그는 지난 수개월간 경북 전역 1만 5000km를 누비며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한 결과, 민생 현장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최 전 부총리는 특히 "이념 과잉의 부동산 정책과 무능한 포퓰리즘이 지방 소멸을 방치하는 동안 매년 8000명의 청년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단순히 관리 위주의 행정 전문가가 아니라 중앙정부의 판을 읽고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경제 도지사'가 나서야 할 때임을 강력히 역설했다.
그는 경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으로 '경북 경제 르네상스'를 제안하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최 전 부총리는 "도지사에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성과이며, 경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지휘했던 경험을 이제 경북 재건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며 "중앙의 무관심으로 인한 '경북 패싱'의 고리를 끊어내고, 과거의 구태를 깨는 실용적 리더십으로 웅도 경북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 전 부총리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80년대 당시 경제기획원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기획원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을 역임하면서 찬박계 핵심인물로 통했다. 경제부총리때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경기부양책은 유명하다.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24년 4월 고향인 경산에서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한테 1.16%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