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1100선을 돌파 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내린 1431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1.28 강진형 기자
우리 증시가 연일 급등하면서 증시 대기 자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투자자예탁금은 100조282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맡긴 돈으로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다. 증시가 상승하면 보통 투자자예탁금도 증가한다.
지난해 말 87조8290억원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올 들어 12조원 이상 급증했다. 작년 초에는 투자자예탁금이 57조원대였는데 약 1년1개월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과 올해 우리 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27일 4000포인트를 최초 돌파한 뒤 불과 3개월 만인 전일 종가 기준으로 5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뚫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전일 기준 21%로 전세계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1위다. 2위인 튀르키예(17%)나 3위 브라질(11%), 4위 남아프리카공화국(8%) 등 선두권 국가들과도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코스피 5000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의 상승이 지속되고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 역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닥 역시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의 오찬에서 다음 목표로 코스닥 3000 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코스닥 지수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