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휴대폰용 안테나를 납품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케스피온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여드름패치 전문 회사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케스피온은 약 2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엠비티비 지분을 100%를 확보하고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인수를 통해 케스피온은 기존 대기업향 전자부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재 및 뷰티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케스피온은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휴대폰용 안테나 및 통신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휴대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매출처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회사 관계자는 "안테나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정밀 제조 기술과 품질 관리 노하우를 여드름패치 생산에 접목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미용 및 헬스케어 분야 신규사업에 진출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비티비는 여드름패치 분야에서 기술력이 있는 회사만 가능한 원단의 교반 코팅과 타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설비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부터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해 5건의 디자인특허를 출원함은 물론 설비의 시험가동을 마쳤다.
세계적인 유명브랜드에 여드름패치를 수출 중인 업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ISO13485의 조기 취득에 집중하고 있다. 여드름패치 시장의 선두주자인 티앤엘(T&L)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아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강화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기능성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케스피온은 국내 대기업향 생산납품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한 생산 및 품질 관리,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은 물론 산업용 필름 원단 생산기술을 미용 및 의료용 원단 생산기술에 접목시켜 인수대상 회사에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미래의 캐시카우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케스피온은 수십년간 안테나를 생산하면서 쌓아온 뛰어난 노하우 중 페라이트 및 LTCC 필름 원단 생산기술을 여드름 패치 원단 생산기술에 접목한다. 베트남 자회사인 '우리테크 베트남(Wooritech VIETNAM CO.,LTD)'의 축적된 타발공정 기술을 여드름패치 타발기술도 응용할 계획이다.
전환사채 발행 조건은 표면이자율 0%, 만기수익보장률 1%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보유 주식의 총수 대비 10% 미만으로 전환청구권 행사로 인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환사채 발행은 케스피온측의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엠비티비는 상장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미래 지향의 전략에 의한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