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항배후도시 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 첫걸음 뗐다

부산진해경자청·거제시, 경자구역 확대 협력체계 구축 협약

대규모 개발수요 선제 대응, 실현 가능성 중심 타당성 검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거제 공항배후도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축으로 동남권 신성장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은 지난 14일 거제시청에서 거제시와 '거제 공항배후도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 박성호 청장과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거제지역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항배후도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필요성과 사업 추진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용역비는 총 8000만원으로 부산진해경자청과 거제시가 절반씩 부담하며 2026년 2월부터 10개월간 진행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현재 개발률이 98%를 넘어 추가 개발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부산항신항 활성화와 진해신항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항만 배후부지 부족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2030년 기준 항만배후부지는 약 578만㎡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덕도 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등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 따라 물류·산업시설과 업무시설용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남도는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통한 투자유치 기반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제자유자치도' 구상을 제시하며 관련 계획 수립을 주문했었다.

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부산진해경자청은 구역 확대를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대상지 발굴에 나섰으며 거제시는 공항배후도시 조성을 통한 지역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지난해 3월 공항배후도시 개발 예정지 일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7월에는 경자청장과 거제시장이 면담을 통해 타당성 검토 용역의 공동 추진에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이후 경남도 예산 반영까지 이뤄지며 용역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용역은 과거 추진된 '가덕도 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 용역'과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 용역이 종합적인 개발 청사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용역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정책적 타당성과 기업 수요, 경제성 등 실질적인 지정 요건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최근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 심사 기준을 반영한 것이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대표기관으로서 용역을 발주하고 거제 공항배후도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가덕도 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 연계한 동남권 미래 성장 거점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갖춘 경제자유구역 모델을 마련해 구역 확대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힘줬다.

지난 14일 열린 부산진해경자청과 거제시 간 협약식에서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변광용 거제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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