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수사 속도…공무원 등 22명 입건

시 종합건설본부 압수수색
행정 감독 적절성 정조준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12일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광주시청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강제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형사기동대)는 15일 오전 9시께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내부 전산망 통신기록과 건립 사업 관련 서류 등 행정 감독 과정의 적절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구일종합건설과 하청업체 관계자, 광주시 공무원 등 총 2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2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앞서 경찰은 시공업체와 현장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 설계·시공·감리 전반에 걸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내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관련 학회의 감정 결과를 종합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최종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의 구조적인 문제와 불법 행위 여부까지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사고의 책임을 끝까지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지난달 11일 오후 1시 58분경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공정률 72% 수준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며 작업자 4명이 매몰돼 숨졌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516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 중이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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