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운영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지금이 공무원 저점매수 타이밍"이라며 취업 준비생들의 공무원 지원을 독려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미미미누' 캡처
학습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는 11일 김 주무관을 만나 직업으로서의 공무원에 대해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공무원의 장점에 대해 "안정적이다. 기본적으로 신분이 보장돼 있고 월급이 예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지방직은 거주지 인근에서만 근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연봉도 공개했다. 그는 "제가 행정 6급인데 10년 차고, 승진이 빠른 편이라서 일반적으로 비교하긴 힘들다"며 "영끌해서 세전 57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물가가 엄청 올랐다"며 "제가 05학번인데 그 당시 연봉이 5000만 원이라고 하면 지금은 1억 원 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까진 괜찮은데 문제는 하위직 공무원들이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월급이 너무 적다"며 "물가 상승에 비해서 많이 오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처우 문제 등으로 공무원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 인기가 너무 줄어들었다"며 "수입도 그렇지만, 민원을 받는다는지 그런 일들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컷이 내려가고 미달이 속출하는 사태가 국민들에게 과연 좋은 것인가"라며 "조직 전체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확률도 높다. 인기가 떨어지니 사기도 떨어지고 우수한 자원도 안 들어온다"고 우려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미미미누' 캡처
그러면서도 김 주무관은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가성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자식들도 애매하다면, 아예 중학교 때부터 조기 공무원 교육을 통해서 공무원 시킬 거다"라며 "본인이 수능으로 승부 보기 어렵다, 애매하다, 꿈도 별로 없고 안정적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일찍 준비해서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급을 서른 살에 가는 것보다 9급을 20살, 21살에 가는 게 낫다"고 부연했다.
김 주무관은 '다시 태어나도 공무원 할 거냐?'는 질문에 "한다"고 답했다. 다만 "유튜브 업무를 또 하는 건 좀 지겨울 거 같다"며 "부서를 고를 수 있다면 인사팀에 가고 싶다. 제가 충주의 왕이라면, 인사팀은 충주시청의 신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공무원 준비생들에게는 "힘든 것 알고 있다. 저도 준비하면서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면서 "단기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2~3년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마지막 4~5개월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 주무관은 재치 있는 영상으로 지역 홍보를 이끌며, 전국 지자체의 유튜브 트렌드를 바꾼 인물로 꼽힌다. 그가 운영하는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96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그는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입직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하고, 이후 팀장 보직도 맡게 됐다.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9급에서 6급이 되려면 통상적으로 15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김 주무관은 절반 이상 기간을 단축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