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다녀올 걸' 새해부터 '1인당 20만원' 훌쩍…호텔 뷔페 또 줄인상

환율·식재료·인건비 삼중 부담에
새해 특급호텔 뷔페가격 또 뛴다

서울 주요 특급호텔들이 새해를 맞아 뷔페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고환율과 식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이 맞물리면서 호텔 뷔페 가격이 '1인 20만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 롯데호텔앤리조트

새해 첫날부터 가격 인상…최대 6%↑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새해 첫날부터 가격을 올린다. 주말 저녁 가격은 19만8000원에서 20만3000원으로 2.5% 인상되며, 주말 점심 가격 역시 20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의 뷔페 '아리아'도 주말 저녁 17만5000원에서 18만2000원으로 4% 오르고, 주중 점심은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6.6% 인상된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 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내년 3월1일부터 주말 만찬 기준 성인 가격은 기존 19만8000원에서 20만8000원으로 5% 오른다. 포시즌스호텔 서울 '더 마켓 키친' 역시 주말 저녁 가격을 기존 19만5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2% 인상한다.

환율·원가·인건비 부담 누적…'100만원 외식' 현실로

이처럼 주요 특급호텔 뷔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성인 5인 가족이 주말 저녁 식사를 할 경우 식사 비용만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사례가 현실화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호텔 뷔페에 사용되는 소고기, 해산물, 치즈, 버터 등 핵심 식재료 상당수가 수입산인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에 따른 식자재 단가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인력 확보

경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구조가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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