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실용 행보' 李대통령, 첫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발탁 (종합)

국민통합·실용주의 행보 지속
국민경제자문회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엔 김성식·이경수
농식품차관 김종구, 국토2차관 홍지선 임명
대통령 정무특보에 조정식, 정책특보에 이한주 위촉

이재명 대통령이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을 깜짝 발탁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속한 국민통합·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국회의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전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농림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경기도 남양주시 부시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위촉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정책과 실무에 능통한 인물"이라며 "경제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년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곧 출범하는 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로,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한 바 있다. 이에 이 수석은 보수진영 출신 인사를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 국정 방향 인사철학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통합·실용이라는 두 축이 있었다. 이런 인사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라고 볼 수 있다"며 "경제 예산 분야에 누구보다도 전문가로 꼽히고 실무능력 다 갖춘 인물"이라고 답변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전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을 임명했다. 이 수석은 김 신임 부의장에 대해 "소신이 뚜렷한 개혁성향의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며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 4차산업 특위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역량 인정받아온 인물"이라며 "구조적 경제위기 극복하고 인공지능(AI) 전환 등 다양한 혁신과제 이끌 인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성식 신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이어 이 신임 부의장에 대해 "핵융합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국가 핵연구소장, 과기부 혁신본부장 역임하며 과기 정책 혁신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우리가 AI 3대 강국,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경수 신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농림부 차관에는 김종구 식량정책실장, 국토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경기도 남양주시 부시장을 임명했다. 국토부 2차관이 조기에 교체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정책의 실행력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 수석은 "김 신임 차관은 정통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라며 "원만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의견을 조율하는데 탁월한 역량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과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등 책임 있는 농정 대전환 실천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종구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홍지선 신임 국토부 2차관에 대해서는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 요직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2차관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위촉했다. 이들 특보는 이 대통령이 국정을 끌어가는 과정에서 맡은 분야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수석은 조 정무특보에 대해 "6선의 현역 최다선 국회의원으로 탁월한 정무감각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보여줬다"며 "국토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 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면서 실무 역량과 조정 역량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국민 대통합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 뒷받침하면서 여야·당정 소통 등 정무적 지원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이 정책특보에 대해서는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 역임했다"며 "국정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 5개년 국정 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정책에 대한 자문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한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정치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