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급증하는 화장에 따른 납골당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시립 봉안시설 규모를 오는 2032년까지 2배 이상 늘린다.
광명시가 일직동에 운영중인 '광명 메모리얼파크' 전경. 시는 오는 2032년까지 별동 증축을 통해 메모리얼파크의 납골당 수용 규모를 3만7000기 늘리기로 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오는 2032년까지 별동 증축을 통해 현재 3만2952기 규모인 '광명 메모리얼파크'의 납골당을 3만7000기 추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2009년 광명 일직동 497에 문을 연 '광명 메모리얼파크'는 시립 봉안시설이다. 이곳은 개인단 1만3940기, 부부단 1만9012기 등 총 3만 2952기의 봉안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가 봉안시설 증축을 추진하는 것은 화장 문화 확산으로 납골당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설 부족이 예상되어서다. 메모리얼파크는 23일 기준 73%인 2만4040기가 사용 중으로, 오는 2029년이면 만장이 예상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의 화장 증가 추세를 반영할 경우 증축 이후에는 최소 2043년까지 안정적인 봉안시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가 지난 5월부터 타당성 조사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3%가 메모리얼파크 증축에 찬성했으며, 79%는 증축 이후 봉안시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장사시설은 단순한 시설 확충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도시의 태도"라며 "시는 삶의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존중받는 도시가 되도록 장사·복지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