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건설사업관리용역 통합 발주로 14억 아꼈다

삼성동 노인복지타운·복합청사 동시 관리
개별 발주 대비 25% 절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인접한 두 공공건축물의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통합 발주해 1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관악구 건설사업관리 용역 통합 추진 구역 위치도. 관악구 제공.

구는 삼성동 일대에서 동시 추진 중인 '구립 노인종합복지타운'과 '삼성동 복합청사' 건립 공사의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하나로 묶어 발주했다. 건설사업관리 용역은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공사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조정하는 기술용역으로, 공정 관리와 설계 변경 검토 등을 통해 정해진 예산과 기간 내에 우수한 품질의 시공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구가 통합 발주를 결정한 두 시설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삼성동 301-1 일대(1284㎡)에 건립 중인 노인종합복지타운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연면적 4200.7㎡ 건물에 노인복지관과 요양원이 들어선다. 맞은편 부지(1335㎡)에는 내년 1월 착공 예정인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복합청사(연면적 3243.3㎡)가 행정·복지 서비스와 주민 여가 프로그램 공간으로 채워진다.

구는 두 사업의 착공 시기와 현장 위치, 건설 공정이 유사한 점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개별 발주 시 약 55억원이 소요되지만, 통합 추진으로 용역비를 41억원까지 낮춰 전체 용역비의 25%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용역 관리 주체를 단일화해 서류 작성과 검토 등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줄이고 발주 과정에서도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행정 에너지를 효율화하기 위해 고민한 적극 행정의 결실"이라며 "철저하고 효율적인 공사장 관리를 통해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재정 효율성을 철저히 관리해 구민에게 더 우수한 공공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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