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가격, 5거래일 연속 상승…전쟁, 가뭄 등이 가격 견인

CBOT, 부셸당 520.75달러 마감
올해 4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 기록
러시아, 오데사 드론 공격…최대 곡물 수출항
美 곡창지대 가뭄도 가격 상승에 영향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24일 밀 선물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해 부셸당 520.75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변화로 인해 공급 우려가 커지며 4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항만 시설과 민간 선박 1척이 피해를 보고, 민간인 사상자도 발생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에서 키이우와 하르키우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우크라이나 경제 중심지다. 특히 오데사는 2023년 8월부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해안을 따라 튀르키예로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첫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로이터는 "두 나라는 곡물과 식용유의 주요 수출국으로, 긴장이 고조되면 이 지역의 공급에 차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가뭄도 밀 선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주요 농산물 재배 지역에서 가뭄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미국 농무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부 및 남부 평원 지역에 기록적인 고온 현상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 예보업체 바이살라는 보고서에서 이런 상황이 이번 주에도 지속돼 북부와 남부 지역 모두 수분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부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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