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두피케어'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인 크리에이트립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K두피케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내용과는 무관. 픽셀스.
한국에서는 두피상태를 정밀 진단한 후 노폐물 제거, 영양 공급, 혈액 순환 촉진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개인 전용 공간에서 전담 관리사가 맞춤형 케어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인다. 히잡 착용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룸, 비건·오가닉 컨셉 케어나 한옥에서의 두피 케어 등 테마별로도 여행상품을 택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이용 객단가는 전년 대비 71%나 증가했다.
K두피케어를 이용한 여행객의 국적은 다양하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 관광객이 전체 예약의 58%를 차지했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권은 19%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7%로, 단일 국가 중에는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크리에이트립은 "구매력이 높은 달러존 관광객들이 K-두피케어를 한국 여행 필수코스로 삼고 있다"고 풀이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내용과는 무관. 픽셀스.
특히 지역별로 K두피케어를 찾는 목적도 달랐다. 유럽 관광객은 석회수로 인해 두피 건조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두피 트러블을 관리하려는 목적의 상품을 많이 이용했다. 반면 북미 관광객들은 두피와 모발을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 상품을 주로 선택했다. 스키니피케이션이 틱톡 등 사회관계망스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의 두피 관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용 연령층도 다양했다. 20대는 39%, 30대는 36%로 2030세대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지역으로는 관련 업체들이 밀집해 있고 교통편이 좋은 곳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26%), 마포구(17%), 종로구(14%) 순이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은 것처럼 K두피케어도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웰니스 관광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